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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주말 킬링 타임 영화 추천 러브, 로지 ( Love, Rosie )

2014년 개봉한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의 영화 러브, 로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릴리 콜린스와 훤칠한 샘 클라플린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관람객의 평점은 8.00, 개인적으로 영화의 bgm이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1번, 넷플릭스로 2번을 봤다. 깊은 내용의 영화는 아니고 아주 가볍게 기대 없이 보면 킬링 타임용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섹시한 영국식 영어를 듣는 것도 영화를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사랑, 연애, 결혼 모든 것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때마다 진실된 마음을 숨기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영화 러브, 로지. 괜한 자존심 때문에 혹시 남들 보는 눈 때문에, 마음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에 진실되지 못한 선택들이 우리를 어긋나게 한다. 지나간 우리의 인연들 또한 그렇겠지..?

가을 영화 추천 러브,로지

영화<러브,로지>줄거리

소꿉친구로 어린 시절부터 못볼꼴까지 보면서 자란 로지 (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친구라는 타이틀로 치부해버리며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꿈을 위해 알렉스는 하버드 의대, 로지는 보스턴대 경영학과에 합격하며 함께 미국으로 떠나자 약속하지만 졸업파티에서 발생한 불상사로 인해 임신한 로지는 발목 잡히며 고향에 남게 된다. 출산과 동시에 입양기관에 보내기로 결심하지만 천륜이 쉽게 끊어지랴. 결국 로지는 싱글맘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탄탄대로로 성장 중인 고교 동창들과 다르게 고향에서 초라하게 애나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로지는 유일하게 애엄마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알렉스에 대한 마음만 커진다. 대학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오랜기간 연애중인 알렉스는 여자친구 덕에 얻을 수 있는 화려한 삶에 만족하며 살지만 공허한 마음을 알아주는 건 로지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자꾸만 어긋나기만 한다. 영화에 집중하고 보면 볼수록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행동이 아주 경솔하다. 누구 하나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보이지도 않고, 그저 주위만 빙빙 돌며 시간낭비만 하고 있다. 후회는 언제나 뒤따르는 법이지만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한 번쯤은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아는 것이니까 말이다. 긴 시간 돌고 돌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 <러브, 로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은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영화 러브,로지 감독 /  크리스티안 디터

1977년 독일 출신의 영화감독이며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하우 투 비 싱글, 어메이징 크로커다일, 바이킹 비키의 보물탐험,

러브 로지 등이 있다.

영화 러브,로지 주연 배우/ 릴리 콜린스

1989년 잉글랜드 출신의 릴리 콜린스는 2009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 출연하면 얼굴을 알렸다. 2014년 러브 로지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2016년에 봉준호 감독 영화인 옥자에 캐스팅되기도 하였다.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한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아름다운 스타일링으로 화제가 많이 되었는데, 전체 의상 디자인을 미국의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가 총괄을 맡았다고 한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작품으로는 <섹스 앤 더 시티>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이 있다. 패트리샤 필드의 감각적이고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보면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릴리 콜린스에게 빠지게 되었는데, 재미있게 본 러브, 로지의 여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보게 된 영화 러브, 로지. <러브, 로지>와 <에밀리 파리에 가다> 두 작품 모두 스토리 부분에 있어 높게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릴리 콜린스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임은 틀림없다. 릴리 콜린스는 부모님이 연예계 종사자며, 아버지가 영국인이지만 자라온 곳은 미국이라 영국식, 미국식 영어가 둘 다 가능하다고 한다. 작품의 배경에 따라 억양을 다르게 한다고 하니 능력자다. 본래 말투는 미국식이 편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