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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왔던 여행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떠난 9박 10일 유럽여행. 이번 여행은 이탈리아 자유여행으로 귀국 전 2박 3일 파리 일정을 더했다. 힘들긴 했지만 알차게 소화한 이탈리아 자유여행 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이탈리아 자유여행 도시 추천코스
여행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들을 기준으로 7일-10일 정도의 일정임을 감안하여, 한 나라에서 2-3개 정도의 지역을 가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원래는 여름의 이탈리아를 느끼고 싶어 이탈리아 남부 일정을 넣고 싶었지만,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10월 중순에 떠나게 되었다. 10월 중순은 남부라도 해변에 들어가기는 무리라는 후기들이 있어서 아쉽지만 남부 일정을 포기하고, 로마-피렌체-베니스 이탈리아 북부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일정을 짰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원감축을 했던 공항들이 일상 회복으로 밀려드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버텨내지 못해 인력난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비행기를 경유할 경우 수화물 분실과 지연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번 여행은 로마 in, 파리 out으로 아시아나 직항으로 선택했다. 귀국 전 2박 3일의 파리 일정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튼튼한 두 다리가 필수인 이탈리아 여행.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경험하는걸 추천한다.
이탈리아 자유여행 in 로마코스
거대한 고대 문명의 도시 로마. 교과서에서 봤던 건축물, 예술 작품들을 실제로 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도시이다.
도시 자체가 많은 유물들을 보존하고 있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 웅장하고 유명한 곳들이 많은 곳이지만, 의외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모여있다. 로마 일정을 짧게 잡아서 오전부터 바쁘게 소화했던 일정을 공유한다. 정말 튼튼한 다리가 필수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었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시작으로 콜로세움-진실의 입-베네치아 광장-판테온-나보나 광장-천사의 성-스페인 광장-트레비 분수까지 소화하면 하루가 저문다. 다음날 오전 바티칸 투어까지 마무리 후 피렌체로 떠나는 일정. 로마의 주요 도시 도장깨기 성공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예상 이동거리를 측정하여 전동 킥보드 라임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로마의 길이 돌바닥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지친 다리를 잠시 쉬게 해 주는 이동 수단이었다. 하지만 저렴하지는 않다.
이탈리아 자유여행 in 피렌체 코스
사람 많고 시끄러운 로마를 떠나 피렌체에 도착한다면, 여기가 이탈리아의 낭만의 도시임을 느끼게 된다. 아직까지 여행객이 많이 붐비지 않았고, 이상기후로 더워도 너무 더웠던 로마보다는 아주 조금 선선한 10월의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 피렌체. 어딜 봐도 두오모 성당이 보이고 빡빡한 로마 일정으로 지칠 대로 지쳤던지라 피렌체는 좀 편안하게 느껴지는 도시였다. 피렌체 역시 유명한 곳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로마보다 더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도시였다. 피렌체 주요 관광지들이 크지 않아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6시쯤 도착했는데 저녁시간에 잠깐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피렌체 핵심 장소는 대부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다음날 오전에 피렌체 대성당 두오모 전망대에 올랐다.
피렌체의 랜드마크인 올드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좁고 가파른 계단을 쉼 없이 올라야 하는 고행길이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아름답다. 피렌체 대성당 바로 옆에 있는 조토의 종탑에서도 전망대를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여름철 방문 예정이라면 전망대에 오르는 일정은 비추천한다. 전망대 투어를 마무리하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젤라토를 먹으며 한 탬포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비교적 여유 있었던 피렌체는 피렌체 대성당 전망대를 시작으로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 본점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베키오 궁전 (입장안함) - 우피치 미술관 (입장안함) - 베키오 다리 - 레푸블리카 광장 - 피렌체 대성당 한번 더보기로 이탈리아 자유여행 피렌체 코스로 진행했다.
이탈리아 자유여행 피렌체에 왔다면 추천코스인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 본점. 매장 내부가 워낙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브랜드라 현지에서 텍스 리펀까지 받는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렌체에서 유명한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에 입장은 하지 않았지만 주위에 근사한 조각상들이 많아 입장하지 않아도 근사한 구경을 할 수 있으니 베키오 궁전을 들렸다가 우피치 미술관에서 베키오 다리로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베키오 다리는 해 질 녘에 방문한다면 좀 더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베키오 다리를 본 뒤, 해가지면 회전목마가 있는 레푸블리카 광장을 구경하며 근처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피렌체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바로 티본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며 마무리! 티본으로 유명한 몇 가지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머물던 호텔 바로 앞에 달 오스떼 본점이 있어 그곳으로 갔다. 이탈리아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의 친구가 운영한다고 하더니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하고 있고, 메뉴판에 광고모델로 알베르토가 있다. 낯선 나라에서 고향을 만난 느낌이랄까.. 아무튼 달오스떼 티본은 아주 훌륭했고, 토스카나 지역의 시그니처인 통통한 파스타를 함께 먹었는데 아주 훌륭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날은 베니스로 이동을 해야 해서 오전 시간을 이용해 빠르게 쇼핑을 하기로 하였는데, 피렌체 중앙시장 1층의 식자재 코너는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다. 사실 전날에 중앙시장을 잠깐 들렸지만 2층만 운영하고 있었고, 1층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1층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한다고 한다. 다음날 오전 촉박한 시간을 짬 내서 들린 피렌체 중앙시장 1층은 정말 볼거리도 많고 살 것도 많았다. 알베르토가 이탈리아는 각 지역 특산물이 너무나 잘 발달되어 있다고 소개했었는데 정말 식자재 천국이었다. 식자재 쇼핑을 좋아하는 나는 시간에 쫓겨 서 보느라 너무나 아쉬운 장소중 하나이다. 선물용 미니와인과 토스카나 전통 파스타면 등 훨씬 저렴하고 특별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니 운영시간을 꼭 사전 체크하여 꼭 한번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2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