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명작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1996년 작품인 비포 선라이즈, 에단 호크의 젊은 시절을 보며 눈이 즐거운 영화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선정하기도 하고, 로맨스 영화 추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비포 선라이즈.유명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들보다 한참 늦은 2019년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게 되었다. 원래 추천받은 영화는 미드나잇 파리였는데 알고리즘 때문인 건지 비포 선라이즈를 보게 되었다.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명작답게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였고 배경이 되는 비엔나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를 만들었다. 청춘이라서 용기 낼 수 있었던 그 시절, 그 감성이 너무나 잘 표현된 영화 같다. 관람객의 평점은 무려 9.06, 기자, 평론가의 평점은 8.25이다. 대단히 흥미진진한 스토리라기보다는 잔잔하게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두 사람이 스토리를 끌어간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고, 제시(에단 호크)의 제안으로 예정된 일정을 미루고, 비엔나에서 낭만적인 단 하루를 보내게 되는 스토리이다. 감독 리처드 링 클레이터의 스타일대로 시간에 따라 전개되는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지만 제시와 셀린이 나누는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주고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비 포 선라이즈> 후기
누군가 평양냉면 같은 영화라 평가했는데 그 말이 딱인 것 같다. 심심하지만 그 맛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운명적 만남,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낭만적인 사람 이야기는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이야기와 대화 속에 녹아있는 본질적인 이야기들까지. 소설 어린 왕자처럼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이런 게 명작이겠지? 설레고 애틋하기도 한 사랑이야기. 따듯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배경으로 나오는 유럽의 도시들을 보며 영화 속에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하며 나의 20대를 아름답게 포장해서 떠올리게 한다.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게 해주는 영화. 내가 좀 더 어릴 때 이 영화를 봤었더라면 좀 더 용기 내서 살았을까? 정말 잔잔하지만 큰 여운을 주는 영화이다.
영화 비 포 선라이즈 감독 / 리처드 링 클레이터
1960년 미국 출신의 감독 리처드 링 클레이터. 그는 80-9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고민과 방황을 관찰하고 솔직한 화법으로 담아내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한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시간에 초점을 맞춰 흐르듯이 진행시키며, 평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간의 음유시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부담스럽지 않고 보는 내내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12년을 촬영한 것으로 유명한 보이후드 역시 그의 작품으로 왜 그가 시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before 시리즈 < 비포 미드나잇>, <비포선셋>, <비포 선라이즈>까지 모두 챙겨 보게 만드는 매력 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며 발견한 의외의 영화 2004년 작품인 <스쿨 오브 락> 또한 그의 작품이었다. 최근 작품으로는 2020년 개봉작인 <어디 갔어, 버나뎃> 이 있다. 넷플릭스 추천 영화에서 봤었는데 시간 날 때 한번 봐야겠다.
영화 비 포 선라이즈 주연배우/ 에단 호크 (제시 역)
1970년 미국 출신의 배우 에단 호크. 어릴 때 좋아하던 배우 조시 하트넷과 닮은 느낌이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그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어 너무나 신기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젊은 시절을 영화로 기록되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멋진 배우 에단 호크.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많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1998년 영화 가타카에 만난 우마 서먼과 결혼까지 골인하지만 5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하고 2005년 이혼한다. 에단 호크 역시 유명세에 비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 적게 느껴지는데, 그는 흥행성보다는 다양한 작품과 역할에 큰 비중을 가지고 작품을 고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