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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2016년 개봉작으로 가슴 답답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 소개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영화인데 메시지가 무겁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답답한 정부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공감되기도 하며, 답답한 사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이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무려 9.28이고, 감상 포인트로는 스토리, 연기, 연출 부분을 뽑았다. 병으로 직업을 잃었지만 인간다움은 잃고싶지 않았던 힘겨운 투쟁을 담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힘겹게 싸우는 이들의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지며, 본인의 힘든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모습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켄 로치'가 왜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영화였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줄거리
40년간 한평생 부지런히 목수일을 하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며 월급쟁이 인생을 살아온 다니엘 블레이크 (데이즈 존스). 오랜 시간 치매로 고생하던 아내가 죽고, 지병으로 앓고 있던 심장병이 악화되어 죽을 고비를 넘긴 다니엘 블레이크에게 주치의는 당분간 일을 쉬기를 권유한다. 복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로 인해 일하는데 지장이 있는 사람에게 생활비등을 지원하는 질병수당 신청을 권유한다. 하지만 기각처리의 결과를 편지로 통보를 받은 다니엘 블레이크, 이유나 들어보고자 연락을 취하지만 문의전화 연결을 1시간 4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연결된다. 정부부처의 답변은 지급 기준 점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급을 할 수 없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온다. 기각 결과에 항고를 신청하겠다 하니 기각 통보가 전화로 갔을 때 신청 가능하다는 이상한 절차들을 알려주는 정부기관. 치매 아내의 오랜 간병생활로 자신을 위한 은퇴자금 따위 모아뒀을 리 없던 다니엘 블레이크. 당장 일을 관두면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라 구직수당과 질병수당 기각에 항고를 신청하기 위해 센터를 찾는다. 하지만 모든 것이 온라인 신청으로 바뀐 공무 체계로 은퇴를 앞둔 노인 다니엘에게는 모든 것이 산 넘어 산이다. 이상한 절차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다니엘은 센터에서 단 몇 분 지각으로 정부지원금 제재 대상이 되어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어 항변하는 케이티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아빠가 다른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 양육비조차 받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노숙자 쉼터에서 살아가지만 어린 아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으로 노숙자 센터를 나와 허름한 집을 겨우 얻었지만 각종 공과금도 지불하지 못해 촛불로 난방을 하며 지내는 안타까운 처지에 살고 있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그는 그녀를 돕는다. 이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는 정부 지원금들은 이상한 절차와 심사 기준으로 지급 불가 이유만을 찾는다. 구직을 할 수 없는 다니엘에게 구직활동을 강요하며, 제대로 된 구직활동의 증명을 하지 않았다며, 보조금을 끊겠다 말하는 정신 나간 프로세스를 로봇처럼 전하는 센터 직원들.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를 정답인 듯 떠들어 댄다. 정부센터 업무처리에 질려버린 다니엘은 구직수당 신청자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질병수당 항고 일이나 빨리 잡아달라 말한다. 그렇게 센터를 나온 다니엘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그가 하고 싶은 짧고 명확한 한마디를 벽에 그라피티로 시위한다. 정신 나간 정부 시스템으로 인해 한 사람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그는 일할 수 있는 시민이었다. 일을 쉬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그저 질병수당만 받으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그 절차는 복잡하고 융통성이 없다. 한 사람을 게으름뱅이, 사기꾼, 거지 따위로 바라보며 정신나간 절차만 들이미는 정부 시스템이 도대체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감독/ 켄 로치
1936년 영국 출신의 감독 켄 로치 (Kenneth Charles Loach).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영국의 대표감독 켄 로치 감독. 화려한 연출보다는 건조하지만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아 연출하며 일관된 주제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제작하여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작품을 주로 작업하여 블루칼라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하는 감독이다. 그의 이런 성향 때문 인지 마가렛 대처 정권 때는 검열의 주된 희생양이 되기도 하였고, 엘리트주의가 심한 영국 영화계에서 빈곤층, 노동계급의 출신의 배우를 쓰기도 한다. 그의 작품 중 1969년 영화 <케스>는 탄광촌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모든 작품이 계층 간의 부조리, 이민자들의 척박한 삶, 복지제도의 허점 등을 주제로 다루며 어둡고 가라앉은 영화를 주로 제작하였다. 대중적 흥행작이 많은 감독이라기보단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를 담백하게 풀어 연출하며 많은 영화제에 초청, 수상을 하며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계에서 워낙 인정받는 감독이라 할리우드 배우들 조차 그가 부른다면 언제든지 임할 자세가 되어있다며 많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존경받는 감독이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주연 배우/ 데이브 존스
1956년 영국 출신의 배우 데이브 존스. 2016년 영화 <나,다니엘 블레이크>로 제43회 시애틀 국제영화제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